KIC 글로벌 기자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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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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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지회 박춘태 기자

뉴질랜드는 인구 약 50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세계가 인정하는 전자정부와 온라인 행정 시스템을 구축한 디지털 선진국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 나라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들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더 큰 무대를 찾아 호주와 미국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뉴질랜드의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길러내고도 정작 자국 산업에 뿌리내리게 하지 못하는 현실은, 인재를 키우는 것과 인재가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전혀 다른 과제임을 보여준다.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면 이러한 모습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역시 세계적인 개발자와 연구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지만, 더 넓은 기회를 찾아 해외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인재들이 적지 않다. 세계화 시대에 인재의 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중요한 것은 떠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언제든 다시 돌아와 도전하고, 세계와 연결하며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한때 국가 경쟁력은 철강을 얼마나 생산하는지, 자동차를 얼마나 수출하는지, 반도체를 얼마나 만드는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완전히 다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공장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빠르게 문서를 작성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며, 스마트공장이 생산을 관리하는 시대다.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는 공장을 많이 가진 나라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활용하고 혁신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배터리 산업은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같은 반도체라도 어떤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자동차 역시 엔진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 운영체제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의료기기와 로봇, 드론, 국방, 금융, 교육, 물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자리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인재를 많이 양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창업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 실패를 다시 도전의 자산으로 인정하는 문화,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제도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코딩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 다양한 학문과 기술을 융합하는 사고력, 세계와 협업하는 소통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새로운 언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전자정부를 구축했고, 디지털 혁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여기에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양자컴퓨팅, 디지털 헬스케어와 같은 미래 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빠르게 따라가는 추격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여는 개척자가 되겠다는 국가적 비전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민족 인재들은 대한민국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유럽의 연구소에서, 오세아니아의 대학에서, 아시아의 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자원이다. 해외에서 얻은 지식과 네트워크가 국내의 혁신과 연결될 때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세계한민족은 단순히 같은 뿌리를 가진 공동체가 아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연결하며,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다. 이제는 해외와 국내를 구분하는 시대를 넘어 전 세계 한민족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민족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우리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대체불가'란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경쟁력을 의미한다. 문화에서는 K-팝과 K-드라마가 이미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였다. 이제는 소프트웨어에서도 'K-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켜야 한다. 기술은 국경을 넘지만, 혁신은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민족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대한민국의 도전 정신이 하나로 모일 때 대한민국은 인재가 떠나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의 인재가 모여드는 나라,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디지털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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