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글로벌 기자단 소식
서로의 마음을 잇는 대화, 지속가능한 한민족 공동체의 길
- 박춘태
- 7
- 11-07
뉴질랜드지회 박춘태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언어가 되었다. 기후위기, 경제 불안, 기술 격차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지금,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아우르는 ESG의 가치는 더 이상 기업만의 화두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공동의 약속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S, 사회적 연대와 통합의 가치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기술이나 제도 이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 위에서 세워진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한민족은 오랜 세월 낯선 환경 속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언어와 문화, 생활양식은 달라도 우리의 마음은 하나였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ESG의 S가 지향하는 본질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이념이나 세대의 구분이 아니라 ‘대화의 문화’다. 대화는 단순한 의견 교환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이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과정이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다.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논리나 제도보다 공감에서 나온다. 한민족이 세계 각지에서 존중받는 이유도 바로 이 ‘공감의 문화’를 오랫동안 지켜왔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의 한반도는 분열과 상처의 시간을 거쳤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늘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냈다. 가족과 이웃, 종교와 공동체가 서로를 보듬어온 역사는 ‘함께’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이제 그 연대의 정신을 지구촌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일, 그것이 바로 사회적 책임의 확장된 모습이다.
한 스님은 나라를 잃은 시대에도 자비와 통합의 길을 걸었다. “진정한 독립은 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스리는 데 있다.” 스님의 이 말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그가 말한 통합의 정신은 단지 정치적 해방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화해, 마음의 독립을 뜻한다. 우리가 실천해야 할 ESG의 S, 사회적 가치란 결국 이런 마음의 확장이다. 대립을 넘어 공존으로, 경쟁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는 선택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인류의 길이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에게는 ‘Whanaungatanga(화나웅아탕가)’라는 개념이 있다. ‘관계로 맺어진 연대’라는 뜻이다. 그들은 회의나 행사를 시작하기 전, 먼저 서로의 가족과 고향, 뿌리를 이야기한다. 상대를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문화는 한민족의 정신과 닮아 있다. 우리는 오랜 세월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나누며, 공동체의 온기를 지켜왔다. 바로 그 전통이 오늘날 우리가 세계 속에서 존중받는 이유다.
ESG의 S는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의미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책임이다. 사회는 제도가 아니라 관계로 이루어진다. 그 관계의 핵심은 신뢰이며, 신뢰는 경청에서 비롯된다. 서로 다른 생각을 끝까지 듣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사회는 단단해진다. 이 단순한 진리가야말로 가장 강력한 지속가능성의 원칙이다.
이제 우리의 대화는 국경을 넘어야 한다. 서울과 오클랜드, 베이징과 뉴욕,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마음의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는 인터넷이 아니라 공감으로 세워져야 한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존중의 마음은 통한다. 이런 대화와 연대의 문화가 정착될 때, 우리는 민족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사회학자는 “공존은 합의에서 오지 않는다. 공존은 대화의 의지에서 온다”고 말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다. 환경(E)은 기술로 지킬 수 있지만, 사회(S)는 마음으로만 지킬 수 있다. 복잡한 제도보다 한마디의 배려, 거대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
평화를 위한 대화, 공존을 위한 대화는 거창한 정치의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식탁 위의 한마디 배려, 회의 중의 짧은 침묵, 이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상의 태도 속에 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사회의 온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는다.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고, 이해는 결국 연대를 낳는다. 그 연대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유산이다.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술의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마음의 온기는 점점 식어간다. 그러나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이었다. 공존과 연대의 대화가 이어질 때, 인류는 진정으로 지속가능해진다.
서로의 마음을 잇는 대화, 그것이야말로 한민족이 세계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가치다.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지속가능한 사회의 시작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언어가 되었다. 기후위기, 경제 불안, 기술 격차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지금,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아우르는 ESG의 가치는 더 이상 기업만의 화두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공동의 약속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S, 사회적 연대와 통합의 가치다. 지속가능한 사회는 기술이나 제도 이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 위에서 세워진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한민족은 오랜 세월 낯선 환경 속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언어와 문화, 생활양식은 달라도 우리의 마음은 하나였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ESG의 S가 지향하는 본질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이념이나 세대의 구분이 아니라 ‘대화의 문화’다. 대화는 단순한 의견 교환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이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과정이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다. 갈등을 해결하는 힘은 논리나 제도보다 공감에서 나온다. 한민족이 세계 각지에서 존중받는 이유도 바로 이 ‘공감의 문화’를 오랫동안 지켜왔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의 한반도는 분열과 상처의 시간을 거쳤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우리는 늘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냈다. 가족과 이웃, 종교와 공동체가 서로를 보듬어온 역사는 ‘함께’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이제 그 연대의 정신을 지구촌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일, 그것이 바로 사회적 책임의 확장된 모습이다.
한 스님은 나라를 잃은 시대에도 자비와 통합의 길을 걸었다. “진정한 독립은 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스리는 데 있다.” 스님의 이 말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그가 말한 통합의 정신은 단지 정치적 해방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화해, 마음의 독립을 뜻한다. 우리가 실천해야 할 ESG의 S, 사회적 가치란 결국 이런 마음의 확장이다. 대립을 넘어 공존으로, 경쟁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는 선택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인류의 길이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에게는 ‘Whanaungatanga(화나웅아탕가)’라는 개념이 있다. ‘관계로 맺어진 연대’라는 뜻이다. 그들은 회의나 행사를 시작하기 전, 먼저 서로의 가족과 고향, 뿌리를 이야기한다. 상대를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문화는 한민족의 정신과 닮아 있다. 우리는 오랜 세월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나누며, 공동체의 온기를 지켜왔다. 바로 그 전통이 오늘날 우리가 세계 속에서 존중받는 이유다.
ESG의 S는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의미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책임이다. 사회는 제도가 아니라 관계로 이루어진다. 그 관계의 핵심은 신뢰이며, 신뢰는 경청에서 비롯된다. 서로 다른 생각을 끝까지 듣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사회는 단단해진다. 이 단순한 진리가야말로 가장 강력한 지속가능성의 원칙이다.
이제 우리의 대화는 국경을 넘어야 한다. 서울과 오클랜드, 베이징과 뉴욕,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마음의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는 인터넷이 아니라 공감으로 세워져야 한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존중의 마음은 통한다. 이런 대화와 연대의 문화가 정착될 때, 우리는 민족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사회학자는 “공존은 합의에서 오지 않는다. 공존은 대화의 의지에서 온다”고 말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다. 환경(E)은 기술로 지킬 수 있지만, 사회(S)는 마음으로만 지킬 수 있다. 복잡한 제도보다 한마디의 배려, 거대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
평화를 위한 대화, 공존을 위한 대화는 거창한 정치의 언어가 아니다. 그것은 식탁 위의 한마디 배려, 회의 중의 짧은 침묵, 이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상의 태도 속에 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사회의 온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는다.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고, 이해는 결국 연대를 낳는다. 그 연대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유산이다.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술의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마음의 온기는 점점 식어간다. 그러나 세상을 지탱하는 힘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이었다. 공존과 연대의 대화가 이어질 때, 인류는 진정으로 지속가능해진다.
서로의 마음을 잇는 대화, 그것이야말로 한민족이 세계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가치다.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이미 지속가능한 사회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