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글로벌 기자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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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년의 사명, 사랑과 배려로 완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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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요양원 원장을 맡아 재임한 최성정 원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KIC=타슈켄트 신현권기자

아리랑요양원 최성정 원장 귀임 인터뷰

지난 3년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사회의 대표적 노인복지시설 아리랑요양원을 이끌어온 국제보건의료재단 파견 **최성정 원장(2022.9~2025.8)**이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다.
2025
8 28, 타슈켄트 한식당만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최 원장은 임기를 돌아보며 아리랑요양원과 함께한 소회,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진솔하게 전했다.

1. 부임과 임기 소회

Q. 아리랑요양원에 부임하시게 된 배경과 당시 각오는 무엇이었습니까?
A. 2011
년 개원 초기에도 원장으로 부임해 기반을 다진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시 2022년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여전히 요양원이 더 발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시 각오는 단순했습니다.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모시자.” 그 마음 하나였습니다.

Q. 3년 임기를 마치신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감은요?
A.
감사뿐입니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어르신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저를 자식처럼 대해 주셨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건강을 지켜온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2. 요양원 운영과 성과

Q. 부임 후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어르신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2023년부터 한국형 종합건강검진을 도입하고, 한국 노인의학 전문의를 초청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시행했습니다.

Q. 재임 기간 동안 어떤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까?
A.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성과가 있었습니다. 건강검진과 의료서비스 체계를 확립했고, 한국 방문자들을 위한 요양원 안내 프로그램도 정착시켰습니다. 또한 노후 시설과 장비 개선을 위해 2026년 예산을 확보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Q. 특별히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A.
무뚝뚝하던 어르신이 어느 날 제 손을 잡고원장님 건강해야 우리도 건강해요라고 하셨을 때입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제가 드린 정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3. 현지 환경과 도전 과제

Q.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한국식 요양 시스템을 운영하며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A.
보건·의료 인프라가 한국만큼 체계적이지 않다 보니 제도와 문화를 접목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직원들이 성실히 배우고 협력해 주어 점차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Q. 교민 사회와의 연계는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A.
교민과 고려인 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습니다. 봉사자와 후원자들이 함께하면서 요양원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의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4. 국제보건의료재단 파견의 의미

Q. 이번 파견 사업이 갖는 의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단순한 복지 지원이 아니라 국제협력의 상징입니다. 한국형 노인복지 모델을 중앙아시아에서 실현함으로써, 재외동포뿐 아니라 현지 사회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A.
돌봄의 핵심은사람입니다. 시스템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랑과 정성으로 어르신을 대하는 마음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합니다.

5. 향후 전망과 메시지

Q. 후임 원장과 요양원이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입니까?
A.
초심을 지키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그 목표 하나만 잊지 않는다면 아리랑요양원은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Q. 함께한 어르신, 직원, 봉사자, 그리고 교민 사회에 남기고 싶은 말씀은요?
A. “
우리는 가족입니다.” 직원들은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사랑해 주시고, 어르신들은 직원들을 자식처럼 아껴주셨습니다. 저 역시 그 안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리랑요양원은 교민 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신 교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요양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우즈베키스탄 교민 사회를 늘 응원하겠습니다.

 

Q. 귀국 후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A.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노인복지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아리랑요양원에서의 시간은 제 삶과 전문성에 있어 또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최성정 원장 프로필

출생 : 대한민국

학력 :  사회복지학 전공

경력 :

1997~2005 : 국내 사회복지기관 근무

2006~2010 : 한국 노인복지센터 운영 및 프로그램 기획

2011~2013 : 아리랑요양원 원장 (한국형 복지 시스템 기틀 마련)

2014~2019 : 한국 지역 사회복지관 관장

2020 : 코로나19 당시 아리랑요양원 긴급 지원

2022.9~2025.8 : 아리랑요양원 원장 (종합건강검진 도입, 시설 개선 추진, 교류 프로그램 정착)

주요 활동 : 고려인 사회 노인복지 모델 구축, 재외동포·외국인 대상 보건·의료 인도주의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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